올 한해 무덥고 비 많이 왔다

  • 입력 2004년 12월 31일 14시 11분


코멘트
2004년 한반도 기상의 최대 이변은 3월에 내린 폭설(暴雪)이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3월 4,5일 이틀에 걸쳐 중부지방에 내린 눈은 대전과 상주가 각각 49.0cm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춘설(春雪)로는 1904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역시 18.5cm로 사상 최고였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의 평균기온은 13.4도로 평년(71년부터 2000년까지의 30년 수치의 평균)의 12.5도보다 0.9도 높았다. 이는 지난 30년 통계치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98년의 13.7도. 2위는 94년의 13.5도로 90년대 이후 한반도의 기온이 약간씩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강수량은 전국 평균 1481mm로 평년보다 165mm가 많았다.

장마는 6월 24일 시작해 7월 18일 끝나 평년보다 11일 정도 짧았지만 강수량은 79.6~586.5mm로 평년(199~449mm)과 별 차이가 없었다.

장마 후엔 경남 밀양시가 38도를 기록하는 등 한 달 동안 전국에 무더위가 계속됐다. 7월 18일부터 8월 15일까지의 한여름 기온으로는 올해가 27.3도로 평년 25.7도보다 1.6도가 높았으며, 지난 30년 이래 94년 28.3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