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천식, 증상 없어져도 치료 꾸준히

  • 입력 2004년 8월 1일 17시 23분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천식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고 해서 천식의 근본 원인인 기도염증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증상에 상관없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천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화된다.

오존 역시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대기 중의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천식 환자의 기도에 직접 작용하여 심한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오존 오염이 심할 것으로 보여 천식 환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최근 여름철 천식 관리를 위한 7계명을 발표했다.

①냉방 기구 사용을 주의하라=특히 에어컨에서 나오는 차가운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민감한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음식물을 먹는 것 또한 자제해야 한다.

②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라=바깥 기온과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항상 조절해야 한다. 또 30분∼1시간마다 환기를 시켜야 한다.

③오존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금하라=오존을 들이마시면 폐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고 호흡기 감염을 증가시킨다. 결국 천식 증상이 악화된다.

④운동 전후 증상 관리에 신경 쓰라=천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급작스럽게 기관지 수축이 일어날 수 있다. 운동 전에는 기관지확장제를 쓰도록 한다.

⑤흡입용 스테로이드제를 꾸준히 사용하라=여름철 증상이 없다 해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천식의 근본 원인인 기도의 염증 치료를 계속 받도록 한다.

⑥진드기와 곰팡이를 없애라=집안 습도는 항상 50% 이하로 낮추고 자주 환기를 시키며 옷과 침구류를 뜨거운 물로 삶고 말려야 한다.

⑦외출할 때는 반드시 응급 약물을 지참하라=휴가나 여행, 야외활동 등 밖에 나갈 때는 응급용 기관지확장제를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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