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에서 알레르기 치료물질 발견

  • 입력 2004년 5월 27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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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야생과일인 다래에서 알레르기를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물질이 개발됐다.

국내 바이오벤처회사 팬제노믹스의 진미림 박사와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김선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다래에서 항알레르기 천연물질(PG102)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미국 에피카스사에 고가의 로얄티를 받고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알레르기는 인체의 면역시스템 일부가 과도하게 작동해 항체(Ig E)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됨에 따라 아토피성피부염 비염 천식 등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전세계인의 20% 이상이 앓고 있다.

진미림 박사는 "알레르기를 앓게 만든 동물에게 PG102를 투여한 결과 피부염과 가려움증이 뚜렷하게 억제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이전으로 에피카스사로부터 210만달러(약 25억원)를 포함해 매출액 대비 12.5%를 지급받기로 해 향후 10년간 최대 1억달러(약 1200억원)의 로얄티 수입이 예상된다.

이날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위해 내한한 에피카스사 마크 브라만 사장은 "임상시험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 과정을 거쳐 PG102를 내년 말 건강보조식품으로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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