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상]목에 걸까 팔에 찰까…MP3P 패션소품 인기

  • 입력 2004년 4월 19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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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iFP-590'(왼쪽), 샤프 'SMP1000'(가운데), 삼정전자 '옙YP55'

아이리버 'iFP-590'(왼쪽), 샤프 'SMP1000'(가운데), 삼정전자 '옙YP55'

디지털 음성파일을 재생하는 기기인 MP3플레이어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패션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시장에 나온 제품은 풍부한 저장 용량에 자막이 뜰 뿐만 아니라 카메라, 음성 녹음, 라디오 수신, 심장박동수 계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자제품유통업체인 테크노마트(www.tm21.com)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MP3플레이어의 메모리 용량은 평균 60곡의 음악을 담을 수 있는 256MB급이다. 최근 512MB의 신제품도 나오고 있다. 256MB급 MP3플레이어의 가격은 20만원 안팎.

MP3플레이어가 한창 인기를 끌던 1990년대 초반 당시 저장 용량이 16MB이던 제품의 가격이 20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은 비싼 편이 아니라는 것.

최신형은 또 컬러 액정에다 작고 가벼워 목에 걸거나 팔에 부착하는 등 패션 소품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와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어 재생시간도 10시간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제품을 고를 때는 디자인과 무게, 색상 등도 중요하지만 재생시간과 용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통상 소형 제품에 들어가는 건전지의 재생시간이 12∼15시간이다. 이보다 큰 건전지는 26시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는 2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음악 감상이 주 목적이라면 어학용보다 저장 용량이 큰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음악파일 하나는 평균 4MB 정도이기 때문에 128MB는 약 30곡, 256MB는 60곡이 들어갈 수 있다. 하드디스크가 달린 MP3플레이어는 약간 큰 편이지만 20GB에 6000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음악파일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어학용으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화면에 자막이 뜨는 기능이 있는지, 듣지 못한 부분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기능을 갖췄는지, 교육방송을 들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목걸이형의 경우 이어폰과 목걸이 줄이 엉켜 불편할 수 있다. 또 아무리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제품을 목에 걸었을 때 느낌이 거북하면 오래 착용하기 힘들어 구입할 때 직접 걸어보고 작동도 해보는 것이 좋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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