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 인터넷 사업자 20여개 도메인 독점 “임대료 받겠다”

  • 입력 2004년 3월 22일 18시 50분


코멘트
대통령 탄핵과 4·15총선으로 정국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www.선거.kr’, ‘www.탄핵.kr’ 등 선거 및 탄핵 관련 인터넷 주소들을 특정인이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 따르면 ‘선거, 총선, 후보, 후보자, 탄핵’ 등의 한글과 ‘kr’ 주소가 결합된 형태의 인터넷 도메인은 장모씨(47)가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장씨는 전화통화에서 “‘.kr’로 끝나는 주소 외에 미국에 등록되는 ‘.com’과 ‘.net’으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 등 선거 및 탄핵 관련 주소를 20여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 및 운영사업을 하는 장씨는 “탄핵 관련 사이트는 12일 탄핵안이 가결되던 날 신청했고 선거 관련 사이트는 지난해 11월 ‘한글.kr’ 도메인이 생길 때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자신이 선거 관련 사이트를 직접 운영할 생각이라는 장씨는 이번 총선 기간에는 여야 후보 등에게 임대료를 받고 도메인을 빌려줄 계획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