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손 발 '동상'땐 미지근한 물에 담가라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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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등산이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손이나 발끝이 시리고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세포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흔히 동상에 걸렸다고 말하지만 사실 정확한 의학용어는 ‘동창’이다.

동창은 습한 추위에 노출돼 생기는 피부질환 중 가장 가벼운 형태다. 심한 추위로 동상에 걸려 감각이 무뎌지거나 피부 조직이 죽는 것은 요즈음은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추위로 인한 증세는 동창으로 보면 된다.

길병원 응급의학과 이근 교수는 “동상이나 동창의 첫 치료는 이 부위를 빠르게 다시 덥혀 주는 것”이라며 “손의 감각이 무뎌져 있는 상황이므로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물집이 잡혔다면 터뜨리지 말고 그냥 놔두며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약국에서 바셀린 거즈를 구입해 손상부위를 덮는다.

뜨거운 물이나 난로에 덴 화상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열을 식혀 열기의 진행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흐르는 찬물에 5분 정도 화상 부위를 씻어낸다. 만약 머리나 가슴 등을 데었다면 얼음주머니나 찬 수건으로 식힌다. 물집이 잡힌 경우면 동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응급조치를 하면 된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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