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구천댐 수달가족 “연초댐으로 이사가요”

  • 입력 2003년 12월 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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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구천댐에 살고 있는 수달 가족(사진)이 부근 연초댐으로 서식지를 옮긴다.

국립환경연구원은 5일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을 지키기 위해 더 좋은 환경으로 이주시키는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동 통로가 단절돼 수달 2, 3마리만 고립돼 있으면 근친교배의 부작용으로 멸종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달은 하천 물길을 따라 서식하는 특성이 있다.첫 사업은 3, 4마리로 추정되는 구천댐의 수달 가족을 5km 정도 떨어진 연초댐으로 옮기는 것. 연초댐에는 2, 3마리의 수달이 살고 있지만 어류자원이 풍부해 구천댐 수달 가족이 이사해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환경연구원은 보고 있다. 환경연구원은 이달 중순 구천댐 곳곳에 특수 덫을 놓아 수달을 산 채로 포획할 계획. 생포한 수달에는 전파발신기를 부착해 새 서식지에 잘 적응하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수달은 전국적으로 200여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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