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견(競犬)대회, 국내서 실시간 인터넷 중계

  • 입력 2003년 9월 4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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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에서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은 경견(競犬)대회를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인터넷 중계 서비스가 등장했다.

㈜경견사업회는 지난달 14일 뉴질랜드 레이싱 위원회(NZRB)로부터 아시아지역 영상배급권에 관한 독점계약과 저작권을 획득하고 26일부터 홈페이지(www.dogracing.net)를 통해 중계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지 방송과의 시차는 10여분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동영상 중계와 함께 유료회원에 한해 베팅을 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결과가 맞았을 경우, 현금으로 환급되지 않는 게임머니를 지급하고 일정 포인트에 도달하면 매월 황금복돼지와 해외여행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이번에 중계되는 NZRB의 경견대회는 뉴질랜드 내 남섬과 북섬의 9개 경주장에서 오전 오후 야간을 포함 주5일 실시간 방송을 하며 1년간의 경주가 2800회에 달하는 세계적인 규모.

경견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24개국에서 시행되고 있고, 미국에만도 경견장이 100여곳에 이를 만큼 경마와 같은 인기를 끌고 있는 레저 스포츠다.

㈜경견사업회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 경견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 향후 사업범위를 오프라인으로 넓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유웅규 대표는 "경주견인 그레이하운드의 가격이 350만원 정도로 말에 비해 월등히 저렴해 누구나 부담없이 경주견의 소유주가 될 수 있고, 타 경주에 비해 승부조작 가능성도 낮은 편이어서 일반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경견의 본고장인 유럽에 역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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