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워… 8월 집중호우 가능성”

  • 입력 2003년 5월 27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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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무덥고 장마 후에도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6∼8월) 계절예보’에 따르면 평균기온은 평년(18∼25도)과 비슷하겠지만 6월 초부터 약 10일간 평년보다 높겠고 7월에도 장마가 자주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반면 강원 영동지방은 동풍기류의 영향으로 종종 낮에도 25도 이하의 저온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전국이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고 7월에는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폭우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6월 하순 전반에, 중부지방을 포함한 전국은 6월 하순 중반에 장마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8월에도 남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과 태풍의 영향으로 2, 3차례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奎) 기후예측과장은 “최근 서태평양해역에서 평년보다 0.5∼1도 높은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수증기량이 증가해 강한 저기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로 인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은 평년(11.2개)보다 적게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고수온 현상의 영향으로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 중 2, 3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안명환(安明煥) 기상청장은 “장마 후에도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지난해 태풍 루사 때와 같은 피해가 날 수도 있다”며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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