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기장이 사라진다면?…과학동아 5월호 집중분석

  • 입력 2003년 4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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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자기장은 태양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로부터 지구를 보호해준다. -사진제공 NASA
지구자기장은 태양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로부터 지구를 보호해준다. -사진제공 NASA
비둘기 떼가 방향을 잃고 벽이나 창문에 부딪혀 피투성이가 된다. 심장박동기를 착용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무너진다. 최근 개봉된 영화 ‘코어’의 한 장면이다. 왜 이런 아비규환이 됐을까. 영화에서는 지구자기장이 사라진 결과라고 말한다. 과장과 비약이 있지만,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가 숨어있다. 과학동아 5월호는 평소에 존재조차 느끼기 힘든 지구 자기장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실제로 비둘기는 몸에 자석을 붙이면 원래의 목적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비둘기는 머리뼈와 뇌의 경막 사이에 자성물질이 있다. 최근에는 바다가재도 인위적으로 자기장을 걸어주면 엉뚱한 곳으로 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구자기장은 우주, 특히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로부터 지구의 생명체와 시설을 보호해주는 방패다. 고에너지 입자가 인체의 세포에 들어가면 염색체 이상이나 암을 일으키고, 지상의 전자기기나 지구궤도의 인공위성이 오작동하거나 망가진다.

과학동아 5월호는 전세계를 뒤덮은 사스의 공포를 심층 해부한 특별기획도 마련했다. 사스는 동물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증거는 321명의 집단환자가 발생한 홍콩 아모이가든 아파트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환자들은 사스의 일반적 증세인 호흡기 이상뿐 아니라 설사 등 장 기능의 장애까지 보이고 있다.

동물에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호흡기에 침입하던 것이 장에 감염되는 형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밖에 바이러스는 어떻게 인체를 공격하는지,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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