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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10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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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10일 “위피 추진 기구인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화 포럼’(이하 표준화 포럼)은 최근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지적재산권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며 “이에 따라 6월 중에 위피를 채택한 단말기가 국내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게임 등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으로 PC의 운영체제인 윈도에 해당한다.
그동안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퀄컴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개발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제각기 사용해 왔다. 이처럼 플랫폼이 달라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은 유선인터넷과 달리 다른 이동통신회사에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일부 개발비용을 부담하는 가운데 2001년 12월부터 토종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개발작업이 시작됐으며, 지난해 9월 개발이 완료됐다. 그러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위피에 대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문제를 제기해 표준화 포럼과 선측이 협상에 들어갔으며 최근 그 협상이 타결된 것.
협상 결과 표준화 포럼은 현재 개발된 위피에 대해서는 선측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앞으로 나오는 새 버전부터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새 버전은 표준화 포럼과 선이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선측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 및 이동통신사와 개별협상을 통해 로열티 규모를 정하기로 했는데 단말기 한 대에 20센트인 현재의 로열티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중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SK텔레콤 1528만명, KTF 1019만명, LG텔레콤 402만명 등 총 2949만명이다.
| 휴대전화 가입자 현황 (단위:명, 2003년 2월 말 기준) | ||||
| SK텔레콤 | KTF | LG텔레콤 | 총가입자 | |
| 전체 가입자 | 1750만 | 1033만 | 480만 | 3263만 |
| 무선인터넷 가입자 | 1528만 | 1019만 | 402만 | 2949만 |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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