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고위직 인사추천 온라인창구 상설

  • 입력 2003년 3월 31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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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1일 정무직과 정부기관 산하단체장 등 정부 고위직의 인사추천 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 4월 중에 청와대 및 중앙인사위 홈페이지에 일반국민의 추천을 받는 온라인 창구를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 추천 창구의 명칭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삼고초려(三顧草廬)'(가칭)로 일단 정했다.

인사추천을 받는 대상은 정부 각 부처 차관급 이상 고위 정무직 117개 직위와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산하단체장 65개 직위로, 대통령 인사보좌관실은 홈페이지에 이들 직위의 주요기능과 조직현황, 임명절차, 보수 등 직무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추천 절차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천대상 직위를 살펴본 뒤 후보자를 e-메일로 접수하면 되며, 자천(自薦)도 가능하다. 5월부터는 온라인 상에 추천서식이 마련되기 때문에 e-메일 대신에 인적사항을 등록하면 되며, 등록된 정보는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활용된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비서실의 비서관급 이상으로부터도 인사추천을 받기로 했는데, 그동안 일부 386 핵심참모의 비공식 추천에 대한 안전장치를 두려는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온라인 추천창구 개설 직후 추천대상이 될 직위는 현재 공석중인 환경관리공단이사장과 5월중에 임기가 끝나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보건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등이 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앞으로 정무직 및 산하단체장에 대한 인선절차는 인터넷 및 각계 추천→인사보좌관의 후보자 선정→민정수석실의 후보자 검증→비서실장과 관련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하는 인사추천위 심사→대통령 재가의 과정을 밟게 된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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