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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16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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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서는 이휘소가 핵폭탄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돼 있으나 국내 학자들은 이휘소의 연구 분야가 핵폭탄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통계물리학자인 고 조순탁 박사와 탄소나노튜브 전문가인 서울대 임지순 교수가 각각 4표를 받았다. 이상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와 장영실이 각각 2표를 받았다.

현존하는 위대한 물리학자로는 ‘휠체어를 탄 과학자’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이 15표로 1위를 차지했다.
스티븐 호킹은 블랙홀과 빅뱅이론의 권위자로 그가 쓴 ‘시간의 역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어 초끈이론의 권위자인 에드워드 위튼이 불과 2표 적은 13표로 2위에 올랐다. 초끈이론은 중력 등 모든 힘을 통일하는 대통일 이론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이론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고체물리학자인 필립 앤더슨이 6표로 3위에 올랐으며, 양첸닝, 스티브 와인버그, 폰 클리칭 클라우스 3명이 각각 2표를 받아 4위에 올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로는 역시 상대성이론을 창시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91표(이 질문에 한해 3표까지 복수 응답)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세운 아이작 뉴턴은 87표로 2위였다. 3위는 전자기파를 증명한 제임스 맥스웰(31표)이며, 현대 양자역학의 토대를 쌓은 닐스 보어(16표), 엔리코 페르미(10표), 막스 플랑크(9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9표)가 각각 4∼6위에 올랐다.
‘물리학이 21세기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는 대체 에너지 개발(29표)이 1위로 꼽혔다.
석유 등 화석 연료의 한계가 머지 않았고, 핵융합 등 무한한 에너지 자원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2위는 통일장 이론의 완성(24표)이었으며, 생명 현상의 물리적 이해(16표), 나노 이론의 완성(6표), 새 패러다임 정립(6표), 복잡계의 이해(5표), 고온 초전도 실용화(4표) 등이 뒤를 이었다.
21세기에 가장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분야로는 생물 물리학(29표)이 첫손에 꼽혀 생명 과학과 물리학의 융합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생물 물리학은 생명 현상을 가장 근본적인 물리 법칙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생명 현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2위는 원자나 분자를 조작하는 나노 물리학(22표)이 선정돼 최근의 나노과학 열기를 반영했다.
이어 응집 물리학(13표), 양자정보이론(12표), 광학(8표), 복잡계 물리학(6표), 초전도 물리학(5표), 핵 물리학(5표) 등이 꼽혔다. 물리학이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으로는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의 정보기술(IT) 혁명’을 가장 많이 들었다.
신성철 KAIST 물리학과 교수(물리학과 첨단기술 편집위원장)는 “20, 30년이 지나 같은 조사를 할 때 한국 과학자가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의 명단에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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