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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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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서상철(徐相哲·44) 과장이 주인공. 그는 비파괴검사 분야 외에 용접과 금속재료, 아마추어무선사 등 모두 25개의 국내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비파괴검사는 재료나 제품, 구조물 등을 손상시키지 않고 내부 결함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교량과 조선, 항공 등 산업계 안전진단의 핵심 분야. 사람의 몸을 초음파 등으로 검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서 과장이 비파괴검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공군에서 5년간 이 분야를 담당하면서부터. 그는 이때 비파괴검사 기능사에서부터 산업기사까지 5개의 자격증을 따냈다. 이후 산업기사와 기사 기능장 등 7개의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했다.
서 과장은 비파괴검사 한 분야에서 기술사와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등 국가자격기술 전 등급을 모두 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학기술부의 방사성동위원소 면허와 미국 비파괴검사학회(ASNT)가 시행하는 자격증도 5개 갖고 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비가 전액 지원되는 경북 금오공고에 진학한 뒤 ‘멈추면 퇴보한다’는 집념으로 도전을 거듭했다. 10년 전 국비유학생 자격시험에 떨어져 좌절했을 때 영화 ‘위너스’를 보고 철인3종 경기에 입문, 불굴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서 과장은 “앞으로 새로운 분야인 기계제작 기술사에 도전하겠다”며 “힘든 일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노력하지 않으면 원망하지도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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