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있으세요? “영화관 꾸며 보세요”

  • 입력 2002년 12월 9일 17시 56분


컴퓨터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5.1채널 스피커 등을 연결해 만든 홈시어터PC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테크노마트
컴퓨터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5.1채널 스피커 등을 연결해 만든 홈시어터PC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테크노마트
“내 방을 영화관으로 꾸며볼까?”

PC와 스피커만 들여놔도 조그만 방이 훌륭한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멀티미디어 PC 한 대가 TV, AV리시버, DVD 플레이어 등의 몫을 해내기 때문이다. 보통 PC를 이용한 ‘룸시어터’ 시스템의 음향 출력은 60∼80W에 불과하지만 작은 방에서 입체 음향을 즐기는 데는 조금도 손색이 없다. DVD 타이틀 외에도 5.1채널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인터넷고화질 동영상 서비스 등이 나와 콘텐츠가 풍부한 것도 장점.

쓰고 있는 PC에 30만∼70만원만 들이면 훌륭한 ‘룸시어터’를 만들 수 있다. 펜티엄4급의 CPU와 256MB 이상의 메모리를 갖춘 PC를 장만하는 것이 좋다. 이 정도는 돼야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16배속 DVD롬, 5.1채널을 지원하는 고급 사운드카드, 풍부한 화면을 재현하는 그래픽 카드 등을 설치하면 PC 업그레이드는 끝난 셈. 16배속 DVD롬은 7만원선, 5.1채널 사운드 카드는 3만원선.

눈을 감고도 비행기의 움직임을 느끼는 5.1채널 입체 음향을 재현하는 데 필요한 스피커는 모두 6개(센터, 좌우, 좌우 리어, 우퍼). PC용 5.1채널 스피커는 지난해 30만∼50만원대 제품이 많았지만 올 들어 10만원대 보급형 제품이 많이 나왔다.

더 생생한 입체 음향을 즐기려면 의자에 스피커와 진동 패드가 부착된 ‘음향의자’(20만원 선), 사운드카드의 음을 걸러주는 이퀄라이저(6만원선) 등을 구입해 볼만하다.

룸시어터 기능을 갖춘 PC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룸시어터용 완제품 PC는 모니터를 빼고 130만∼180원선, 조립 PC 제품은 70만∼100만원선.

삼성 ‘MF-20-DV26T’는 펜티엄4 2.4GHz CPU, 256MB 메모리, 60GB 하드디스크가 장착된 제품. 모니터, 우퍼 등을 제외하고 176만원선(테크노마트 판매가격). 삼보컴퓨터 ‘AW510-MM1’은 펜티엄4 2.2GHz CPU, 512MB 메모리, 16배속 DVD 롬 등을 갖췄다. 값은 180만원선(모니터 우퍼 스피커 제외, 테크노마트 기준). 이 밖에 세이퍼컴퓨터, 주연테크 등도 130만∼140만원대 룸시어터 PC를 내놨다.테크노마트 양승원 홍보팀 대리는 “올해 들어 룸시어터 PC나 부품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 관련 매장을 30% 정도 늘렸다”며 “룸시어터 부품 값도 지난해에 비해 20∼40% 정도 내려가고 종류도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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