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성인물 판정 '리니지' 과격성 완화해 재심신청

  • 입력 2002년 10월 28일 19시 45분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고 영등위를 강하게 비판해 온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제작사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태도를 바꿔 청소년 이용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게임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 업그레이드안’을 발표, △게임시간 제한 △상대방 게이머를 죽이고(PK) 아이템 빼앗기 기능 삭제 △학부모에게 자녀의 게임 이용시간 공개 △정보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인터넷중독예방센터 운영 등을 30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다른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PK와 아이템 현금거래를 통제하는 등 ‘성인물’ 판정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레드문’(www.redmoon.co.kr)을 서비스하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30일부터 PK가 가능한 서버를 폐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뮤’(www.muonline.co.kr)의 웹젠(대표 김남주)도 앞으로 게임 이용시간이 긴 사용자에게 주기적으로 ‘경고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현금으로 아이템을 사고 팔다 적발된 사용자에게는 게임 접속을 금지시켜 왔다.

엔씨소프트는 수정된 내용으로 이달 말까지 재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 사전심의제는 온라인 게임의 내용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심의 때마다 등급은 달라질 수 있다. 일단 판정이 내려진 다음에는 한 차례에 한해 업체가 재심의를 요구할 수 있다.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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