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나노물질 형성비밀 찾았다"

  • 입력 2002년 9월 24일 18시 28분


원과 막대형에 머무르던 나노 물질의 형태를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연세대 화학과 천진우(千珍宇·사진) 교수팀은 24일 “지금까지 원과 막대형으로만 만들어지던 나노 물질을 별과 십자가 등 여러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나노 물질의 형성 원리를 밝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나노 기술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물질이 나노 크기로 접근하면서 기존에 발견되지 못한 새로운 광학적 전기적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이 현상 자체가 정보기술(IT) 등 미래 산업의 근간이 될 정도로 엄청난 과학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또 “고가의 장비 없이 화학적 방법을 통해 나노 물질을 값싸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천 교수팀의 성과는 20일자 미국 사이언스 매거진에 ‘연구 하이라이트’로 소개됐으며 미국 화학회지(JACS) 최신호에도 발표됐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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