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휴대전화 인터넷 속도 얼마나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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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이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교통정보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 직원이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교통정보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이미 1∼2년 전부터 전화선을 이용한 유선인터넷의 속도는 넘어섰고 초고속인터넷 전용선을 이용한 유선인터넷과 경쟁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속도에 한계는 없다〓지난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선보인 ‘CDMA2000 1X’(1X) 무선인터넷 데이터 전송기술은 휴대전화기를 ‘말하고 듣는 기계’에서 ‘보고 느끼는 기계’로 바꿔놓았다.

1X 방식 휴대전화 속도는 전화선보다 2.5배가량 빠른 144Kbps. 이동통신사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그림이나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소비자들에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다음 단계로 나온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은 ‘CDMA2000 1X EV-DO(EV-DO·Evolution Data Optimized)’. 전송속도가 무려 2.4Mbps나 돼 1X보다 20배 가까이 빠르다. 집에서 쓰는 유선 인터넷과 맞먹는 수준이다.

월드컵 경기 때 국내 이동통신회사들이 외국인들을 놀라게 한 휴대전화 동영상 전송 서비스도 EV-DO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 정도 속도면 화상 전화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속도에도 답답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있게 마련. 그래서 기술 개발은 끊임없이 계속 된다.

현재 개발중인 ‘CDMA2000 1X EV-DV(Data & Voice)’기술은 전송속도가 5.1Mbps까지 나온다. 전송속도가 144Kbps 이상인 휴대전화 서비스는 흔히 IMT-2000 서비스로 불린다.

▽빨라진 속도, 화려해진 휴대전화〓휴대전화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곧바로 휴대전화기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직결된다.

SK텔레콤은 곧 무선인터넷 전용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장진 감독과 이희철 감독의 멜로영화 2편과 이상우 감독의 코믹 패러디영화 등 3편의 제작을 끝마친 상태다.

KTF는 방송사와 손잡고 TV처럼 채널별로 시청할 수 있는 휴대전화 24시간 방송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

LG텔레콤은 유선 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던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휴대전화에서도 그대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지난달 말부터 시작했다.

LG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졸라맨, 엽기토끼 등 유선인터넷용으로 개발된 플래시 콘텐츠를 1000여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속도가 계속 빨라질수록 휴대전화의 기능도 다양해진다”며 “앞으로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이 유선인터넷과 통합되면 휴대전화는 정보의 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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