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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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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카벤디시연구소 데이비드 맥케이 박사는 시각장애자 등이 눈으로 모니터 화면에서 글자를 선택해 글을 쓰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대셔(Dasher)’를 개발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 22일자에 발표했다.
사람이 모니터에 그려진 키보드중 한 글자를 보면 이 소프트웨어는 소형 카메라로 눈의 움직임을 추적해 그 글자를 모니터에 쓴다.
특히 이 소프트웨어는 연상작용이 있어 한 글자를 쓰면 그 뒤에 붙어 있을만한 다른 글자들까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h’를 눈으로 보면 컴퓨터는 ‘he’ ‘hi’ ‘has’ 등 자주 쓰이는 단어나 짧은 문장까지 보여준다. 연구팀은 소설 ‘엠마’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온 단어와 문장들을 프로그램에 저장했다.
맥케이 박사는 “이 소프트웨어를 쓴 사람들은 1분에 25자를 입력해 지금까지 나온 ‘눈 추적 키보드’보다 2배의 입력 속도를 기록했다”며 “키보드가 작은 PDA나 글자수가 엄청난 한자 등을 입력할 때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소프트웨어를 6개월 뒤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