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박사 美항공우주학계 ‘샛별’…학회 최고논문상 수상

  • 입력 2002년 8월 6일 17시 43분


미국 항공우주학회 최고논문상을 수상한 김종우 박사(왼쪽에서 두번째)와 가족.
미국 항공우주학회 최고논문상을 수상한 김종우 박사(왼쪽에서 두번째)와 가족.
재미 유학생이 미국 학회에서 최고논문상을 받았다.

미국 버펄로 소재 뉴욕주립대 기계항공우주공학과 김종우 박사(32)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열린 미국항공우주학회(AIAA) 학술회의에서 최고논문상을 받았다.

김 박사는 연세대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친 뒤 99년 미국 텍사스 A&M대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으며 이달 말에 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 박사는 현재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항공우주학회 콘퍼런스에서 ‘자세변화를 이용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공기누출 위치결정’이란 주제의 논문을 발표해 이번 상을 받았다. 이 논문은 ISS에서 공기누출 위치를 빨리 발견하는 신기술에 대한 연구다.

그는 논문에서 우주공간에서 사고로 공기가 누출될 때 우주정거장의 각도 및 각속도의 변화를 이용해 정확한 공기누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김 박사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누출 위치를 발견하는 시간을 지금보다 최대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김 박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A&M대에서 존 크라시디스 교수 및 스리니바스 바달리 교수와 함께 3년 동안 연구한 끝에 논문을 완성했다.

그는 “평소 우주선과 우주정거장 등을 조종하는 우주항해술에 관심이 많아 이 분야를 공부하게 됐다”며 “지금보다 더 뛰어난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직접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AIAA는 매년 발표된 논문 중에서 분과별로 최우수 논문을 시상하고 있으며, 김 박사가 수상한 유도항법제어기술 분과위원회에서는 지난해 25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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