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업계 특허분쟁 타결

  • 입력 2002년 7월 29일 10시 47분


1년6개월 이상 끌어온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의 특허분쟁이 타결됐다.

MP3플레이어의 국내 특허권을 보유한 엠피맨닷컴과 5개 생산업체간의 특허실시권 계약이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체결됐다고 산업자원부가 밝혔다.

엠피맨닷컴과 특허실시권 계약을 맺은 MP3플레이어 생산업체는 디지털웨이, 현원, 에이맥, 거원시스템, 바롬테크 등 5개사다. 이들 5개사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5년간 개당 25센트의 로열티를 엠피맨닷컴에 지불한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번 타결을 계기로 MP3 플레이어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수출신용보증을 적극 인수하는 한편 해외전시회 임차료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생산을 전자제품생산전문기업(EMS)에 위탁하는 방식을 장려키로 했다.

또 디코더칩과 리모컨 등 핵심부품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MP3플레이어에 대한 기술로드맵을 작성, 체계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MP3플레이어 업계도 전자산업진흥회 산하에 'MP3플레이어산업협의회'를 구성,기술 및 정보교류를 확대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MP3 플레이어 수출은 5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감소했지만 이번 타결로 수출의 걸림돌이 제거됨에 따라 올해 수출이 1억4400만달러로 늘어나고 2005년에는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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