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이버지킴이' 인터넷오류 1642건 신고

  • 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30분


‘한국은 중국의 식민지에서 출발했다.’(www.infoplease.com)

‘이번 월드컵은 Japan-korea Worldcup.’(www.internetsoccer.com)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한국을 이처럼 잘못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드컵 공동 개최 국가로서 한국이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면서 세계인의 시선이 한국으로 쏠린 터라 문제가 심각하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상의 음란물 등 불건전 정보나 한국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담은 인터넷 사이트를 신고받는 ‘월드컵 사이버 지킴이 대회’를 연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불건전 정보 및 한국 관련 잘못된 정보는 총 1642건이 신고됐다. 특히 한국을 잘못 알리는 정보들은 한국의 역사 문화 현실 등을 왜곡하거나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시급히 시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오류 정보로는 ‘대한민국은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는 나라이며 특히 간염 장티푸스 소아마비 파상풍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이 필요한 나라’(webcenter.travel.netscape.com)라거나 ‘외국인들은 한국에 오면 강간당할 위험이 많으며 서울과 부산은 소매치기 등 범죄율이 높다’(www.igo.com) 등이었다. 월드컵 대회 명칭을 ‘Korea-Japan Worldcup’이 아니라 거꾸로 소개한 사이트가 상당히 많았다.

정통부는 해당 사이트 운영자에게 e메일 등을 통해 정정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 세계인들에게 항상 열려있어 이대로 방치될 경우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진다”며 “네티즌들이 지속적으로 불건전 정보를 신고하도록 ‘인터넷 119’(www.internet119.or.kr)를 항상 열어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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