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피부특집]冬장군 온다…"동상-동창 조심"

  • 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36분


겨울철 추위 때문에 생기는 발 질환으로 동상과 동창이 있다. 동상은 영하의 날씨로 인체조직이 얼어버린 상태다. 동상이 심하면 손발의 일부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고 심하면 숨지기도 한다. 동상에 걸린 부위는 창백해지며 처음에는 아픔을 느끼지 못하지만 따뜻한 곳에 가면 통증이 오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에 물집이 생기며 붓는다.

동상의 깊이가 얕은 경우 수 시간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손상된 부위를 4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담가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따뜻하게 만들지 말고 5도 정도부터 단계적으로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뜨거운 커피와 술을 적당량 마시는 것도 좋다.

동창은 동상과는 달리 영상의 날씨에 습한 찬 공기가 갑자기 올 때 발생한다. 추위에 민감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여자에게 많다. 손가락 발가락 같은 사지말단부위와 코 귀 등에 잘 발생하며 따뜻한 곳에 가면 차차 가렵고 화끈거리며 붓는다. 물집이 발생해 악화되면 세균에 잘 감염되며 궤양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혈관확장제나 따뜻한 물을 이용한 마사지 등으로 치료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너무 꽉 끼는 신발이나 장갑을 사용하지 말고 눈오는 날 신발이 젖으면 빨리 갈아 신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무릎까지 덮는 롱부츠를 장시간 착용하면 부츠 안의 온도가 내려가 동창이 걸리기 쉬우므로 장시간 착용을 피한다.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 불규칙한 월경 등도 동창을 악화시킨다. 흔히 피부가 가렵다고 민간요법으로 식초나 소금물 등을 바르거나 씻어내는데 이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도움말〓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교수 02-760-2411)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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