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특집]쑥쑥 느는 DVD마니아 타이틀도 덩달아 재미

‘안방극장을 위하여.’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마니아 층이 급속히 두터워지고 있다. 기존 VHS비디오에 비해 화질이 4배 이상 또렷하고 영화관과 같은 360도 입체음향으로 애호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게다가 플레이어 가격까지 싸지면서 DVD 마니아층은 폭발 일보 직전 상황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극장에서 상영된 명작들이나 공연장면들이 최근 잇따라 DVD타이틀로 ‘환골탈태’하는 것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10월과 11월 ‘스타워즈: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글래디에이터’ ‘닥터 지바고’ ‘대부 DVD컬렉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등이 DVD타이틀로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이들 제품에는 영화 개봉 때 없던 장면과 다양한 부록(스페셜 피처)이 포함돼 있다.

연말연시 특수에 맞춰 ‘진주만’ ‘슈렉’ ‘에너미 앳 더 게이트 ’ ‘터미네이터 SE(특별판)’ ‘스워드피쉬’ 등이 곧 판매를 기다리고 있어 DVD 대작이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닥터 지바고’같은 고전명화 DVD도 인기있는 제품들이다.

수요층이 두꺼워지면서 지난해 500종도 채 안된 DVD타이틀이 올해에는 영화와 클래식 팝 등의 분야에서 무려 1200여종까지 쏟아진 상태다. 워너브라더스 20세기폭스 등 국내 진출한 영화 직배사들은 내년에는 아예 DVD와 비디오 출시작의 수를 똑같이 높이기로 최근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화질이 안 좋아 비디오테이프로는 볼 수 없던 ‘옛 명작’이나 CD 등 비디오로만 즐겼던 공연장면 등이 DVD 타이틀로 나오면서 ‘DVD인터넷 쇼핑몰’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국내 대표적 DVD쇼핑몰은 파파DVD(www.papadvd.com), AV파일(www.avphile.co.kr), 쿨DVD(www.kooldvd.co.kr), 아이몰이몰(www.imallemall.com), DVD코리아(www.dvdkorea.co.kr), DVD고고(www.dvdgogo.com) 등.

이들은 DVD타이틀이나 플레이어를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고 있을 뿐더러 분야별 감독별 배우별로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꾸며 ‘DVD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어떤 사이트는 최신 정보들을 e메일로 보내주기도 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일본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386 이전 세대들’, 40대가 DVD와 DVD타이틀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추억의 명화가 특히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대표적인 DVD 인기작품(자료:파파DVD)
타이틀	제작사	소비자가
스타워즈:에피소드1	20세기폭스	2만9500원
글래디에이터	CJ엔터테인먼트	2만7500원
매트릭스	워너브러더스	1만9800원
닥터 지바고	워너브러더스	2만3100원
U-571	스펙트럼	1만9800원
서태지 콘서트	스펙트럼	2만7000원
진주만	브에나비스타	2만9000원
와호장룡 슈퍼비트	컬럼비아	2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