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순수 국산 '선미익 항공기' 개발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41분


순수 국내 기술로 안전성이 뛰어난 선미익(先尾翼) 소형 항공기가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http://www.kari.re.kr)은 8일 수평꼬리날개가 주날개 앞에 달린 선미익 항공기 반디호를 개발, 12일 오후 1시30분 항공대학교 활주로에서 공개 시범비행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이 97년부터 약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반디호는 최대 중량 1.2t, 동체길이 6.6m, 날개폭 10.4m로, 조종사 두 명을 포함해 최대 4명을 태우고 시속 280㎞로 날 수 있다. 항우연은 이미 지난달 21일 초도비행을 성공시켜 기본적인 비행 안정성과 성능 확인을 마쳤다.

선미익 항공기는 저속비행의 안정성이 뛰어나 소형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자주 일어나는 사고발생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반디호에는 특히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존의 선미익 소형 항공기와 달리 수직꼬리날개가 따로 달려 있어 조종이 더욱 용이해졌다. 또 엔진과 프로펠러도 항공기 후방에 장착해 추진효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소음절감 효과도 얻었다.

개발책임자인 김응태 박사는 “반디호는 외국 항공기에 비해 조종성이 우수하고 미관이 수려해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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