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이제 어디서나 즐긴다

  • 입력 2001년 9월 20일 14시 07분


‘이제는 초고속인터넷을 무선으로 즐기자.’

대학 캠퍼스와 사무실에 확산되고 있는 무선근거리통신망(LAN)을 개인이 어느곳에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19일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에어LAN’의 시연회를 열고 서울 신촌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로는 가장 먼저 무선 서비스를 선보인 것. 노트북PC나 PDA에 15만원대의 무선LAN카드만 꽂으면 거리에서도 최고 4∼5Mbps속도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 신촌지하철역에서 연대앞에 이르는 700m 반경이 서비스 유효 지역.

이를 위해 신촌지역 11개 카페에 기지국 역할을 하는 접속장치를 설치했다. 데이콤은 호텔 역 터미널 등 100여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공항 호텔 터미널 등 공공 장소에서 무선LAN 서비스인 ‘메가패스 스카이’를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 다음달에는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아미가호텔, 경주 힐튼호텔 등 10여곳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같은 무선LAN 서비스는 접속장치를 중심으로 실내는 반경 50m, 실외는 반경 200m 안팎에서 쓸 수 있다.

무선LAN 벤처기업 엔스카이는 최근 미국 솔렉텍사와 제휴, 서울 주요지역에 최대 11Mbps급의 기업용 무선LAN 서비스에 나섰다. 두루넷과 온세통신도 조만간 무선LAN 인터넷 서비스에 나설 계획.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의 무선LAN 시장 진출은 휴대전화사업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전송속도(최대 144Kbps)에 비해 속도가 20∼30배 빠른 데다 요금도 시간당 2000원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무선LAN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유선 서비스에 비해 망구축 비용이 30% 이상 적게 들고 유지보수비도 거의 들지 않아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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