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임박람회 'E3' 참관기

  • 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24분


런던, 도쿄 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박람회인 미국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01이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폐막됐다. 올해 7년째를 맞은 E3 2001에는 한국 게임업체 29개를 비롯, 100여개국 400여개의 게임 관련사가 참여했다.

E3 2001의 최대 관심사는 새로 개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닌텐도의 ‘게임큐브’ 등 비디오 게임기와 기존의 강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2의 맞대결이었다.

소니의 PS2는 ‘파이널 판타지 Ⅹ’ ‘메탈 기어 솔리드 2-선 오브 리버티’ 등 대작을 내세워 비디오 게임계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X박스와 게임큐브 역시 인기를 끌었지만 X박스는 인기 타이틀이 부족했고 게임큐브는 어린이를 타겟으로 하는 전략으로 일관해 PS2와 직접적인 대결을 벌이기엔 아직 역부족이었다.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의 ‘게임보이 어드밴스트’(GBA)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 등 다양한 타이틀의 출품과 함께 비디오 게임 시장의 큰 변혁을 예고했다.

반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PC게임이 대작의 부재와 함께 급격히 밀려났다. 최고의 PC게임으로 떠오른 것은 앙상블 스튜디오의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AOM).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후속 작품으로 신화적 요소를 추가해 새롭게 변모했다.

국내 게임업체의 경우 아케이드 게임기를 출품한 지시텍이 일본 게임 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소프넷, 이야기,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 한빛소프트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유럽 및 미주 지역의 바이어에게도 관심을 끈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유명한 롤플레잉 게임 울티마 온라인의 제작자인 리차드 게리엇을 E3 기간에 맞춰 영입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게임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승현(웹진 게임스팟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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