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 이승우 교수팀 , 정확도 96% B형간염 진단법 개발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44분


피를 뽑지 않고 입 속의 침을 검사해 B형 간염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진단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치대 구강진단과 이승우(李勝雨)교수팀은 기존의 혈청검사 대신 침 1㏄만 채취해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이교수팀은 이번 연구 등으로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대상을 받았다.

이교수팀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이거나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남녀 61명을 대상으로 새 검사법과 기존의 혈청검사를 병행한 결과 새 검사법이 96.2%의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진단법의 원리는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혈액뿐만 아니라 침에도 있기 때문에 이를 증폭하면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같은 원리로 에이즈 등의 손쉬운 검사법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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