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NK]美CIA사이트 가장 광범위

  • 입력 2001년 4월 22일 18시 54분


우리날의 ‘.kr’에 해당하는 북한의 인터넷 국가도메인은 ‘.kp’다. 아직 인터넷에 공식적으로 연결돼 있는 .kp사이트가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문을 꼭꼭 닫고 있다고 해서 남의 눈을 피할 수는 없는 법. 직간접적으로 북한을 소개하는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는 1만여개에 이른다.

북한 관련 사이트는 상당수가 북한의 정치, 사회를 소개하는 정부기관 혹은 연구소 홈페이지다. 미국 중앙정보국(www.odci.gov/cia/publications/factbook/geos/kn.html)은 북한의 지리와 인구, 정부기관, 군사, 통신, 교통 등 전분야를 아우르는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량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흩어져 있는 북한관련 사항을 하나로 모아놓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 GDP와 TV시청인구, 전력생산량 등 비교적 최신의 경제지표도 얻을 수 있다.

노틸러스 연구소(www.nautilus.org)는 국내 언론과 학자들이 많이 인용하는 사이트. 안보와 에너지, 환경 등의 측면에서 북한을 조망한다. 미국과학자협회(www.fas.org/nuke/guide/dprk) 사이트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생물학, 화학무기에 대한 자료를 싣고 있다. 여기서는 북한의 우주계획, 정보기관 등 주로 군사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관광을 안내하는 사이트도 눈길을 끈다. 북한 당국이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 여행사’는 인터넷을 통해 관광객을 모집한다. 관광 일정이 ‘노동절’, ‘노동당 창건일’, ‘광복절’ 등에 맞춰져 있는 게 특징. ‘가이드 없이 혼자 나돌아다니지 말라’ 등 여행 주의사항이 흥미롭다. 평양지하철(www.pyongyang―metro.com)은 독일에 사는 미국인 사이먼 본이 만든 사이트. 평양 지하철의 노선도와 사진, 여행기가 실려 있다.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킴소프트(www.kimsoft.com)에서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가수 김연자씨의 공연실황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총련계 조선신보와의 링크로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읽을 수도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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