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온vs오프]쇼핑몰-인터파크vs신세계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56분


온라인의 급성장, 그리고 이에 뒤지지않는 오프라인의 영역확장이 계속되는 것. 그만큼 잦은 ‘충돌’이 예상된다.

순수 온라인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이상규 부사장은 “상세한 상품정보가 전면에 제공되고 소비자 불만 사항이 한두시간 이내에 처리되는 것은 온라인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형백화점이 2만종 이내의 품목을 취급할 수 있는데 비해 온라인쇼핑몰은 5만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많은 상품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온라인만의 노하우”라며 “기존 오프라인업체가 갖고 있는 물류기반이 그 자체로 온라인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프라인의 신세계는 ‘몸으로 걸쳐보고 눈으로 감상하는’ 쇼핑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에따라 명품 패션 부문은 온라인이 따라올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다음달에는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백화점홈페이지 사이버몰 사이버이마트 등을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으로 통합, 온라인 기능도 강화한다. 온라인 방문자를 오프라인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백화점에 각종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오프라인만의 장점.

신세계I&C의 권재석 대표는 “오프라인 기반의 업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방식으로’ 쇼핑할 수 있게 다양한 채널을 줄 수 있다”며 “온라인쇼핑과 오프라인쇼핑, 온라인판촉과 오프라인판촉의 연계를 통해 온오프 양쪽에서 충성도 있는 신세계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구축해 놓으면 추가비용이 크지 않다는 효율성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마케팅 기법이 다양해지는 점 등 온라인의 장점이 순수온라인기업과 기존유통업체 모두가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경쟁하게 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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