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이너베이의 '넷신저'

  • 입력 2001년 3월 25일 18시 41분


인스턴트메신저의 기능은 이제 ‘쪽지보내기’에서 벗어나 종합정보교환의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다른 기종간 호환이 되지않는 것은 불만. MSN을 쓰는 사람은 야후메신저 사용자와 통신하려면 여러개의 창을 띄워 일일이 등록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너베이의 통합 인스턴트메신저인 ‘넷신저’(www.netssenger.com)는 다른 인스턴트메신저와 호환이 잘 된다. 회원 확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국제적인 표준을 지키려는 확고한 자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컴퓨터의 메신저에서 상대방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SMS)를 하고 있다. 컴퓨터와 컴퓨터, 컴퓨터와 휴대전화, 컴퓨터와 PDA 사이의 정보교환이 모두 가능한 통합커뮤니케이션시스템(UCS)의 방향으로 넷신저의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 것.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첫째, 자체 기술로 ‘이기종간 메시지 교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네티즌의 가장 큰 불편을 해결했다. 상대방이 ICQ사용자이면 내 넷신저아이디를 ICQ아이디인것처럼 인식하는 기술이다. 제휴업체끼리 서로 서버를 열어두는 ‘서버 to 서버’ 방식을 사용할 경우 해당업체 사이에 보안이나 회원관리 상의 골치아픈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이너베이의 클라이언트 기반 기술은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최근 미국의 한 통합메시지서비스 업체에 수출됐다.

둘째, 이동 중에 사용할 수 있다는 휴대전화의 특성을 결합해 ‘실시간 메시지 교환’이라는 인스턴트메신저 본래의 기능을 더욱 넓혔다. 현재는 메신저에서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고, 반대로 휴대전화에서 메신저로 보내는 것도 기술개발은 끝나 있는 상태다. 개인은 물론 기업업무에도 메신저의 적용성을 높일 수 있어 솔루션 판매와 시스템 구축 등으로도 수익성 있는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개선점〓인스턴트메시징은 기본 기술이 거의 공개돼있고 선도 업체들이 이미 회원을 선점하고 있다는 특성상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다. 높은 진입장벽에 대응해 ‘얼마나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기능과 서비스를 통해 까다로운 네티즌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가 ‘넷신저’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관건이다. 급변하는 무선환경을 고려해 정확한 시점에 관련된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또 기술적인 차별화 외에도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창 원(한메소프트 사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