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섹션]여성 채팅 10계명…'이것을 조심하라'

  • 입력 2001년 3월 4일 18시 49분


회사원 이모씨(26·여)는 지난달 6일 오전 4시반경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김모씨(26) 등 2명에 의해 서울 강동구 중부고속도로 상일IC 부근 공터로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

또 지난달 9일 서울 동부경찰서는 채팅에서 만난 여고생을 친구의 자취방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김모군(18)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터넷 채팅과 관련한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조교제 역시 채팅이 매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채팅을 하던 남녀가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번개) 여자는 호기심에서, 남자는 가벼운 성행위 상대를 구하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가 생긴다고 말한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www.computerlife.org)가 최근 발표한 ‘여성 채팅 10계명’을 통해 안전한 채팅 요령을 소개한다(표 참조).

▼여성채팅 10계명▼

1실명을 밝히지 말라여성을 가장해 음란대화방을 만드는 등 좋지 않은 의도로 이용될 수 있다. 채팅을 할 때는 되도록 별명을 쓰자.
2전화 번호를 알리지 말라직접 전화통화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상대의 전화번호를 묻거나 PC방의 전화로 통화한다.
3집주소 학교 이름도 NO전자상거래 사기에 악용되거나 스토커들이 학교 또는 집까지 찾아와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4음란 대화방은 금물컴섹 폰섹 번섹 등 대화방 개설자는 거의 전부가 성적 만남을 목적으로 한다.
5번개를 할 때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린다
상대에 대한 인적사항과 장소, 시간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미리 알린다. 이런 정보는 유사시 행방을 찾는 단서가 된다.
6번개 장소는
자신이 잘 아는 곳으로
잘 모르는 곳에서는 상대의 의도대로 일방적으로 끌려 다닐 수 있다.
7늦은 시간엔 만나지 않는다늦은 밤에 만나면 집에 돌아갈 때 교통편 문제가 생길수 있고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렵다.
8만나서 술을 마시지 말라술은 판단력과 자제력을 흐리게 한다.
9비디오방, 상대의 집 또는 여관에 따라 가지 않는다상대 남성과 단 둘이 좁은 공간에 있으면 원하지 않은 성관계나 성폭행을 당하기 쉽다.
10드라이브 요청은 거절하라남성들이 드라이브를 제안할 때는 성행위를 염두에 둔 경우가 더 많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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