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온라인서점, 낭만은 없어도 정보는 "그득"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8시 35분


그득 쌓인 책들 사이를 걷는 재미와 닥치는 대로 이책 저책 뽑아보는 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온라인서점에 매력을 못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책을 사야 할지 모를 때 온라인서점은 장점을 발휘한다. 또 독서 취향이 같은 사람들과 독서 후의 감상을 나눌 수 있고 시중가보다 책값도 싸다.

연말에 책을 선물하고 싶거나 새해 결심으로 ‘독서’를 꼽았다면 ‘온라인서점 100% 활용법’을 알아두자.

▽온라인서점에서 책고르기〓두살짜리 조카에게 책을 사주려는 A양. 독자서평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요령. ‘30개월된 남자아기에게 사줬더니 너무 좋아해요’ ‘만 두돌 된 아이는 별로 흥미없어한다. 적어도 36개월은 된 아이에게 맞을 것 같다’ 등 구체적인 후기가 올라온다. 간혹 출판사에서 ‘위장 독자서평’을 올리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연인에게 ‘사랑’에 대한 책을 장르별로 선물하고 싶은 B씨. 온라인서점의 ‘주제어 검색’을 활용하면 사랑에 대한 시 소설 수필 역사서 에세이 등을 한꺼번에 찾을 수 있다.

다른 독자들의 구매성향을 따라가는 것도 방법. 신화집 ‘뮈토스’가 너무 좋았던 C씨. 뮈토스를 클릭하니 ‘이 책을 산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산 책’ 목록이 나온다. 뮈토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책들도 좋아한다는 뜻.

저자 출판사 번역자 검색을 활용하면 작가인 줄만 알았던 사람이 번역한 책을 뜻밖에 발견하기도 한다. 또 번역가 D를 좋아한다면 D가 번역한 다른 책들도 기본적으로 믿을 만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온라인서점의 편집진이 추천서적을 올리는 곳도 있다. 서점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것이니만큼 이 책을 고르면 일단 실패는 안한다고. 중국사를 읽어보고 싶은 공대생 E씨. ‘중국사’ 카테고리로 들어가보니 책이 10권 있는데 그 중 하나에 ‘편집자 추천’이 붙어 있다면 그 책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그림책 사진책 요리책 등 그래픽이 중요한 책은 ‘본문읽기’ ‘책 내용보기’ 기능을 이용해 책장을 미리 보는 게 좋다.

▽연말 이벤트 빠뜨리지 말자〓예스24는 5만명의 고객에게 달력을 제공하고 12월 주문고객에게 책갈피를 증정한다. 알라딘은 크리스마스 관련 아동서적과 비디오를 최고 25%까지 할인한다. 또 크리스마스 관련 서적을 주제별로 소개하고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포부를 들어보는 코너도 마련됐다. 북토피아는 연말까지 3만원 이상 도서를 구매하면 공짜로 한권 더 얹어준다. 삼성크리센스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올해 베스트셀러 중 한권이 공짜.

북스포유는 31일까지 베스트셀러를 구입한 고객에게 최신음반 한 장을 주고 아동도서코너의 ‘북스클로스’를 통해 책을 구입해 당첨되면 압소바 원목침대 등 경품을 준다. 와우북은 주간 최고구매고객 3명에게 10만원 문화상품권과 15만원 마일리지를 준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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