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비용절감경영 착수…컴퓨터수요감소에 따라

  • 입력 2000년 12월 20일 09시 53분


세계 최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용절감 경영에 나선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스티브 발머사장은 최근 전 직원들에게 7쪽에 달하는 서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초기 때의 절약정신을 되찾아 직원들 스스로가 주주로서의 자신을 재인식해야 한다"며 전 분야에서 내년에 비용절감이 이뤄지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그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경쟁회사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봉급을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공석인 자리를 메우지는 않겠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특히 고위임원들은 지출요인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머 사장은 보통 매년 2월에 메모 형태의 새해 경영목표를 전달하는데 이같이 앞당겨 절약정신을 발휘해 주도록 한데는 지난 89년이래 처음으로 수익저하경고공시를 할 정도로 컴퓨터 수요가 감소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이 서한에서 전 직원은 윈도와 오피스 등 기존의 대표상품 외에 새로운 인터넷 관련 상품 및 컴퓨터 관련 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대변인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는 5천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고 밝히고" 발머사장의 메모는 사장과 직원간의 솔직한 대화일 뿐 구조조정이나 전략의 변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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