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패션모델 뺨치는 프로게이머

  • 입력 2000년 12월 10일 19시 03분


◇천사 슈퍼맨등 '튀는 옷' 늘어◇

프로게이머들의 의상이 날로 화려해지고 있다.

프로게이머 제도가 도입된 올 봄에만 해도 대부분 게이머들이 평범한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하지만 최근 프로 게이머 구단들이 선수들의 의상을 구단 이미지에 맞게 제작하면서 평균 40∼50만원에 달하는 비싼 의상이 선보이고 있다. ‘날개달린 천사’ ‘망토입은 슈퍼맨’ ‘슈퍼우먼을 패러디한 여전사’ ‘무림고수’ 등 의상 이름도 다양하다.

코스테코 앤젤스의 김태연 선수는 구단 이름 그대로 천사 옷을 입고 나온다. 황금색 의상에 흰 날개를 단 그녀의 의상은 날개 값만 해도 3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트러스트 렉스의 김은주 선수는 만화에서 봄직한 미래 여전사처럼 꽉 끼는 가죽옷을 입고 나온다. 선수들 의상 중 색상이나 디자인 면에서 가장 파격적이라는 평.

네온게이트 강호도의 김일재 선수는 흑백이 조화된 옷에 용무늬가 들어가 있어 얼굴 생김새처럼 무림고수다운 풍모를 풍긴다.

이밖에 IC소프트 로미오&줄리엣의 김태수 선수는 연두색과 회색이 섞인 금속성 느낌의 옷을 입는다. 멀리서 보면 우주인 복장같다.

PKO 리그의 갈민경 대리는 “게임대회가 방송을 타는 등 이벤트 위주로 바뀌면서 게이머들의 의상도 연예인과 같이 화려해지고 있다”며 “특히 신세대의 기호에 맞게 튀는 의상이 많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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