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10m이내 모든 기기 연결선이 사라진다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10분


‘마지막 10m의 무선통신.’

블루투스 기술이 완성되면 ‘10m’ 이내의 거리에 있는 노트북PC와 휴대전화기, 컴퓨터와 프린터, 개인정보단말기와 헤드세트 등 각종 정보기기 사이에 ‘연결선’이 사라질 전망이다.

블루투스가 추계 컴덱스2000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도 이 기술이 무선혁명을 이끌 ‘초병’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기 때문.

블루투스란 10세기경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했던 바이킹왕 해롤 드 불탄의 별명 ‘푸른 이(blue tooth)’에서 따왔다.

일본 도시바는 블루투스용 접속 터미널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한 노트PC를 출품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도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한 태블릿PC를 공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국내 통신반도체 전문업체 GCT사는 5달러 미만에 상용화 가능한 블루투스 핵심칩을 개발해 시선을 끌고가 있다.

블루투스 기술은 94년 스웨덴 에릭슨이 제안한것. 98년 노키아 IBM 도시바 인텔 등 굴지의 기업들이 가세한 컨소시엄이 발족한 이후 회원사가 1750여개로 불어나 전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블루투스는 2.4㎓대의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1Mbps 전송속도(실제 721Kbps)로 최대 10m내에서 무선 통신이 가능해 노트북PC, 휴대용 단말기, 게임기,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 MP3 플레이어, 가정내 네트워크장치 등의 무선활용을 실현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인 ABI(Allied Business Intellige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02년 컴퓨터 및 휴대전화기의 65%이상이 블루투스 기술을 채용할 전망이다. 관련 칩의 가격도 5달러대로 떨어져 내년부터는 본격 확산될 전망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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