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글과컴퓨터에 따르면 메디슨은 보유중인 한컴 지분 10.8%가운데 5.53%인 270만주를 싱가포르의 싱텔 자회사인 비커스펀드에 팔기로 했다. 메디슨이 이달말까지 갚아야 할 단기부채가 330억원에 이르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컴 관계자는 "메디슨이 270만주를 비커스펀드에 매각한다고 오늘 알려왔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가격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메디슨이 이번주중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슨측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메디슨이 지분을 비커스펀드에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7.28%의 지분을 가진 홍콩의 웨스트애브뉴사가 2대 주주에서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어 비커스펀드(5.53%)가 2대, 무한기술투자(5.33%)가 3대 주주가 된다. 메디슨(5.27%), 골드만삭스(3.07%)도 대주주로 남는다. 하지만 메디슨이 나머지 지분도 처분할 계획이어서 대주주의 최종 지분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위용 문권모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