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서울국제전자상거래전(SES 2000)' 성황리에 폐막

  • 입력 2000년 10월 8일 17시 19분


국내외 전자상거래의 흐름을 보여주고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유치의 기회를 마련하기위해 열린 '2000서울국제전자상거래전(SES 2000)'행사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폐막됐다.

동아일보 서울시 주최, 동아닷컴 서울산업진흥재단 주관으로 서울국제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60여개 유망업체들이 참가, 출품작에 대한 활발한 홍보활동과 투자상담을 벌였다. SES2000은 일반관람객들과 전자상거래관련 솔루션개발업체, 쇼핑몰 운영자, 창업투자회사 관계자 등 3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e-비즈니스 한마당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SES2000사무국은 행사기간중 1만여건, 150여억원의 투자 및 구매상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중 디지털마케팅사가 미국의 텔레와이즈 아메리칸사와 2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잠정체결하는 등 수출상담만 3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자비로는 대규모 박람회에 참가하기 힘든 우수중소 전자상거래업체 96개업체가 서울시의 예산지원 아래 부스를 마련,5000여건의 상담활동을 벌였으며 이 중 일부업체는 삼성옥션 등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전시회와 함께 열린 '국내정보통신기업의 해외진출방안' 세미나에는 관련 전문가들이 일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에 진출을 모색하는 벤처기업들에 실무적인 정보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서울산업진흥재단의 정상헌 팀장은 "인터넷기업이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에 예상밖의 관람객과 투자자들이 몰려 중소업체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매년 이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인터넷방송 솔루션업체인 그린벨시스템즈가 한국통신의 협찬으로 행사기간 내내 이색부스,부대행사 등을 생중계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흐름 중 하나는 전자상거래 홈페이지들이 평면에서 3D입체화면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반기업관에 참가한 디에이치텍은 세계최초로 3D화면과 동영상을 결합한 제품매뉴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품을 360도 돌려가며 설명자가 동영상으로 설명하는 기술. 이 회사는 또 사이버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구축,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마감재나 가구를 바꾸어 볼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노트북,디지털카메라 전자상거래쇼핑몰인 컴에이지는 8만원짜리 초소형 만년필형 디지털카메라,목거리형 하드디스크 등 최첨단 디지털 제품을 전시,행사기간 중 내내 관람객들이 부스를 메웠다.이 회사는 현장에서만 2000여만원어치의 판매계약을 체결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중소기업,SOHO업자들을 대상으로 다기능착신기,전자상거래솔루션을 판매하는 네오피스는 현장에서 무료홈페이지 제작행사를 벌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400여명이 사업을 위한 홈페이지제작구축을 의뢰해 행사를 마친 뒤 본격적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8일은 휴일답게 부모님손을 잡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이 요즘 유행하는 킥보드를 타고 행사장을 누볐다.이들은 클릭엔터테인먼트사가 마련한 코스튬플레이행사에 X맨,천녀유혼 등 영화주인공들을 넋을 잃고 쳐다보기도.이 회사 장인석이사는 "사이트 홍보를 위해 참가했는데 10여개 업체가 제휴를 맺자는 제의를 해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흡족해했다.

김광현 <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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