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74%가 인터넷 이용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53분


‘네트워크 세대, 우리는 접속중’

청소년 10명중 7명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구하고 있으며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지역 거주 남녀 초중고교생 900명을 대상으로 한 광고회사 오리콤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공간 항해를 가능케 하는 PC 보급률이 79.4%로 나타나 10명중 8명이 P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터넷 이용률도 74.2%에 이르러 PC와 인터넷이 기성세대에게 있어 전화 또는 TV 만큼 이들에게 친숙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PC 보급률과 인터넷 이용율에 있어 남녀 학생간의 격차가 각각 5.1%포인트와 5.3%포인트씩 벌어져 여학생의 정보화 정도가 남학생에 비해 떨어지는 점은 우려할 만한 대목.

PC 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중학생이 고등학생이나 초등학생보다 더 길었다. 이는 초등학생이 PC 사용에 다소 미숙하고 고등학생은 대학 입시 준비로 시간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학업 부담이 적은 주말에는 평일보다 평균 1.4배 가량 PC 사용시간이 늘어났다.

또한 초중고교생 가운데 69.8%가 집에서 PC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PC방(21.7%)과 친구집(4.2%)이 그 뒤를 이었다. PC 사용목적은 역시 게임 및 오락이 전체의 83.9%로 가장 많았으며 자료수집과 채팅도 각각 45.2%와 21.3%에 이르렀다. 남학생은 게임, 여학생은 채팅에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리콤 문달주 마케팅전략연구소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초중고교생들의 인터넷 친숙도가 높았다”면서 “초등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네트워크화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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