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정보화 격차 커…"컴퓨터 쓸줄 안다" 男46-女29%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40분


정보화 부문에서도 남녀간의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세기 여성정보화포럼이 창립 1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개최했던 포럼과 세미나 자료를 묶어 25일 발간한 ‘밀레니엄 빅뱅 우먼파워 21’에 따르면 99년 기준으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남성의 비율은 46.4%이지만 여성은 29.2%, 특히 주부는 1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6년의 통계에서 남성이 39.9%, 여성이 24.3%로 나타났던 것보다는 이용률이 높아진 것이지만 남성과 여성간의 격차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컴퓨터 통신을 이용하고 있는 비율은 남성 24.2%, 여성 11.3%, 주부 2.6%였으며 이들의 하루평균 이용시간은 남성 70분, 여성 58분, 주부 3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은 남성 21.6%, 여성 8.7%,주부 1.8%였으며 하루평균 이용시간은 남성 80분, 여성 70분, 주부 24분이었다.

이 자료는 “남성중심의 사회분위기가 정보화 부문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여성의 정보 접근 환경 개선, 사이버공간에서 여성의 네트워크화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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