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교육서비스 진출 붐...포털·PC통신까지 가세

  • 입력 2000년 8월 22일 19시 17분


전문 사이버교육업체가 아닌 인터넷포털사이트와 PC통신회사들이 앞다퉈 사이버 교육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터넷업계가 교육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사이버 교육서비스가 유료화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 지금까지 유료화된 인터넷 콘텐츠는 게임과 만화, 성인물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별난 교육열 때문에 제대로만 만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낙관하고 있다.

전문 사이버교육서비스회사 배움닷컴의 임춘수사장은 “사이버 교육서비스는 언제 시장이 활성화되느냐의 문제일 뿐 성장은 확실하다”면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수가 500만명에 이르는 내년이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의 교육팀을 신설한 PC통신 천리안은 지난달부터 YBM시사영어사와 함께 천리안 인터넷방송국(cfocus.chollian.net)을 통해 멀티미디어 영어강의를 제공중이다. 수능시험이 다가옴에 따라 전문교육업체 오픈넷과 업무제휴를 하고 ‘수능파이널특강’도 23일부터 시작할 계획. 천리안측은 “파일 하나를 내려받을 때마다 일정액을 부과하거나 월 1만원씩 월정액을 적용해도 꾸준히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PC통신 유니텔은 6월 넥스트에듀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오프라인의 8개 교육기관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포털사이트 ‘클릭스터디(www.clickstudy.co.kr)’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학입시는 물론 대학편입 경영대학원(MBA) 유학 어학 정보기술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평생교육 과정도 강화할 방침. 연말까지 500여종의 강좌를 개설하고 12만명의 유료수강생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교총과 함께 ‘사이버교실’을 운영하는 PC통신 하이텔은 하이캠퍼스㈜와 제휴, ‘위런(www.welearn.co.kr/Welearn/index.asp)’을 서비스하고 있다. 나우누리는 자체적으로 ‘쏙쏙넷(ssokssok.nownuri.net)’이라는 코너를 마련,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강의를 제공한다.

인터넷커뮤니티서비스회사 네띠앙은 웅진닷컴 메디슨 등과 함께 합작법인 에듀빅닷컴(www.edubig.com)을 설립해 교육서비스를 준비 중.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 하나로통신도 이달부터 ‘하나넷(www.hananet.net)’이라는 사이버스쿨을 통해 초중고교생의 교과목 과외와 토플 토익 등의 어학강좌, 정보기술특강, 국가고시 등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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