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위, 自費부담 '실리콘밸리 간담회' 추진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56분


여야간 대립으로 국회 공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이상희·李祥羲)가 9일 간담회를 열어 당초 약속했던 ‘무(無)파행 선언’을 실천에 옮겼다.

과기정통위소속 여야의원 8명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이동통신 IMT―2000사업 관련 소위원회 구성과 미국 실리콘밸리 ‘현장 상임위’ 개최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당초 전체회의를 소집할 계획이었으나 간담회로 대체했다. 국회법 강행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중인 점을 감안해 ‘너무 튀는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위원장은 “정부가 만든 법을 통과시키는 ‘통법부’가 아니라 입법을 주도하는 진정한 ‘입법부’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안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결과 △10월 중순쯤 의원 자비부담으로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갖고 △외부 전문가그룹을 상임위 운영에 활용하며 △IMT―2000 소위는 시기상 적절치 않아 구성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간담회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참석해 “지난번 방일했을 때 일본 의회측에 과학기술분야 교류를 제안해 긍정적인 답을 얻었으나, 일본측에 관련 상임위가 없고 개설을 검토하는 단계여서 교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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