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프로그램 무료 교환 인터넷사이트 등장 눈길

  • 입력 2000년 8월 8일 19시 16분


음악파일을 주고받는 냅스터에 이어 게임 프로그램을 공짜로 교환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 뉴스전문 사이트 씨넷코리아(www.cnetkorea.co.kr)에 따르면 화제의 사이트는 2주 전 문을 연 스와푸(SWAPOO). 이 사이트는 주로 게임기용으로 제작된 게임 소프트웨어를 네티즌끼리 무료로 교환하게 해준다.

일단 스와푸에 접속하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사용자들이 가진 게임을 검색할 수 있고 파일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개별 사용자들의 PC를 연결해 파일을 공유하는 P2P 방식이라는 점에서 냅스터와 같다. 이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은 게임은 전용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게임기가 아닌 개인용 컴퓨터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 웹사이트는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하루 평균 방문건수가 1만5000회에 이른다.

스와푸를 만든 주인공은 미국 뉴저지주 캠던 카운티 칼리지의 학생인 제프 프리먼(17). 그는 당초 공짜 소프트웨어의 교환만을 대상으로 할 목적이었지만 게임 마니아들이 상업용 소프트웨어를 대거 교환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상태. 그는 현재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 사이트의 폭발적인 인기에 닌텐도와 세가를 비롯한 게임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의 세가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닌텐도 관계자들도 이 사이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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