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DNA칩 이용 인터넷 원격진료"

  • 입력 2000년 6월 25일 19시 41분


인터넷을 통해서 인간의 유전정보가 포함된 DNA칩을 이용,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를 가능케하는 기술이 국내업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金弘基) 정보기술연구소는 DNA칩과 바이오(생명공학)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분석한 뒤 의사가 이를 바탕으로 처방을 내리는 서비스 ‘e-Doctor’를 개발중이라고 25일 밝혔다.

e-Doctor서비스는 개인의 유전정보를 담을 수 있는 DNA칩, 바이오 관련 각종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분석 추론 엔진 등을 포함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시스템. 간암이나 위암 등 유전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가정이나 병원에서 진단용 DNA칩을 이용해 환자정보를 만든 뒤 이 정보를 각종 임상정보와 개인의 진료기록이 보관된 데이터센터로 보내 나온 분석 결과를 보고 의사가 처방을 내리는 방식이다.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 이경배(李景培)소장은 “DNA칩을 사용한 진단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예측의학 및 개인별 맞춤의학에 활용함으로써 인터넷을 통한 원격진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바이오기술과 정보통신 수학 전산학 등을 접목,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유전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정리·응용하는 분야. 각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 실제 산업에 활용하는데 필수적이다. DNA칩은 반도체에서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트랜지스터 대신 엄지손톱 크기의 유리판위에 인간의 유전정보가 담긴 효소조각을 부착, 유전병이나 신체의 이상을 가져오는 유전자를 분석해내는 생화학반도체.

삼성SDS는 사내 정보기술연구소 산하에 ‘바이오 인포매틱스 랩’을 구성, 바이오 관련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포항공대 부산대 등과도 제휴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 산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3억9000만달러(약 4290억원) △2005년 12억달러 △2010년 37억 달러로 그 규모가 매년 급증할 전망이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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