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단골]'인터나루'고객 정혜윤씨

  • 입력 2000년 6월 15일 19시 29분


“아이들 키우는게 얼마나 바쁜 일인 줄 아세요. 아파도 병원갈 시간이 없어요. 아이들이 잘 때 짬짬이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 물건을 사거나 육아정보를 얻죠. ”

여섯 살 아들과 두 살 딸을 둔 주부 정혜윤씨(31·서울 양천구 신정7동)는 ‘인터넷 어린이백화점’ 인터나루(www.internaru.com)를 애용한다. 지난해 5월 구청에서 하는 주부 인터넷 교육을 받고 난 뒤 서핑을 즐기다 인터나루를 만나 단골이 됐다.

올초 주문했던 비디오 테이프의 화질이 나빠 이 사실을 알렸더니 인터나루에선 바로 다음날 새 물건으로 바꿔줘 정씨를 감동시켰다. 그 후부터 정씨는 아이들 책이나 장난감 CD 등은 이곳에서만 산다.

“단행본으로 파는 어린이 책은 여기보다 싼 데를 거의 못봤어요. 오프라인 서점보다 20∼25% 싼 것 같아요.”

장난감 등 다른 물건도 대형 할인매장 가격과 비슷하거나 싸다. 책을 제외하고는 배송료가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책은 수량에 관계없이 한번 주문에 배송료 2000원이다.

“어린이책에 대한 정보가 아이들도 읽기 쉬운 문장으로 꼼꼼히 정리돼 있어 무엇을 어떻게 고를까 하는 고민을 줄여 주지요. 최근 ‘만나고 싶어요’ 코너에 실린 유아영어전문가 서현주씨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어요.”

연령별로 상품구분이 잘돼있기는 하지만 기저귀나 유아용 옷 같은 유아상품이 없어 ‘일괄쇼핑’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 정씨는 전화 모뎀을 쓰기 때문에 서핑에 드는 전화료와 시간도 만만찮다.

정씨같은 고객을 위해 인터나루는 인터넷 쇼핑몰로는 드물게 수신자요금부담전화(080-007-0505)를 두고 있어 전화주문도 가능하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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