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대1 마케팅"…소비패턴 맞춰 상품추천 네티즌 유혹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55분


네티즌을 사로 잡기 위한 원투원(ONE-ONE)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해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을 팔아보자는 마케팅 개념이다.

원투원 마케팅을 처음 채택한 곳은 미국의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아마존은 회원들이 좋아하는 문학장르나 주제를 면밀히 파악해 ‘권장도서’를 e메일로 추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의 인터넷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이 확산되는 추세.

소프트웨어개발 전문벤처인 코스넷정보통신(대표 정사동)은 3일 이용자의 소비패턴을 판단해 즉각 ‘구미’에 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이달말부터 첫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미국의 한 지역에서 금요일에 기저귀와 맥주가 유독 많이 팔리는 현상을 분석한 결과 아기들을 일찍 재우고 부부간에 술을 한 잔 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관해 보이는 소비패턴과 소비자의 행태를 유추, 분석하면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1대1의 맞춤형 정보제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원투원 마케팅은 온라인 광고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온앤오프 강시철 사장은 “현재의 정적인 배너(banner)광고만으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용자들이 컨텐츠를 클릭하는 경로와 내용을 분석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 전해주는 원투원 마케팅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 등 130여개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연합, 구성한 인터넷 메가포털 ‘예카’도 5월말부터 고객정보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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