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대화형 정보검색 등장…분야별 전문지식 제공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사용자가 정보를 찾아 직접 인터넷을 헤매던 기존 정보검색 방법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정보가 모이는 쪽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즉 기존엔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엔진이 찾아준 사이트를 찾아다니던 방식이라면 최근에 등장한 ‘찾지 않는 정보검색’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문장으로 나타내면 관련 전문가가 답을 해주는 형태다.

국내 검색엔진으로는 이번달 서비스를 시작한 아나이스(www.ahnice.com)와 이에 앞서 지난해 문을 연 엑스퍼트(www.xpert.co.kr)가 ‘맞춤정보’를 찾아주고 있다.

엑스퍼트는 법률 교육 투자 등 19개 분야 전문가들이 전문포럼을 구성해 회원에게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질문에 응답도 해주고 있다. 각 전문가들은 엑스퍼트 내에 자신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여기서 나온 광고수입을 나눠 갖고 있다.

아나이스는 ‘전문가 집단’인 엑스퍼트와는 달리 회원 모두가 전문가가 돼 서로 지식을 주고받는 ‘지식 커뮤니티’를 추구하고 있다.

아나이스는 비즈니스 과학기술 인터넷 등 90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자기가 아는 한도 내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의 초고속 인터넷 통신 품질이 가장 좋은가요’라고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회원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답한다. 이 회사 한동진사장은 “기존 정보검색 방식이 디지털식이라면 ‘찾지 않는 정보검색’은 친숙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아날로그식”이라며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쓴 뒤 답변을 얻는 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해 분초를 다투는 현대사회에서는 정보 흐름이 다소 늦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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