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대학생 벤처…日 NEC에 SW 200억 수출

  • 입력 2000년 4월 25일 19시 49분


대학생들이 세운 벤처기업이 일본의 유력 전자회사인 NEC사와 2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을 맺었다.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29)는 2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올해부터 2년간 자사가 개발한 컴퓨터시스템 보호 프로그램 ‘PC키퍼2’ 80만개를 일본 NEC사에 공급키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PC키퍼2는 NEC사의 PC에 기본적으로 탑재돼 다음달부터 일본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며 계약금은 1768만달러(200억원 가량).

PC키퍼2는 운영체제(OS)인 윈도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과 데이터가 고의 또는 실수로 수정돼거나 삭제됐을 경우 원래 모습대로 복원해주는 소프트웨어. 또한 외부 침입자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해주며 컴퓨터바이러스 감염도 막아준다고 소프트캠프측은 설명했다.

일본 NEC사가 한국의 대학생들이 만든 무명 벤처기업의 소프트웨어를 대량 구매키로 결정한 이유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컴퓨터시스템 보호프로그램 10여종을 분석한 결과 PC키퍼2의 성능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

소프트캠프 이경회 이사는 “지난해 10월 PC키퍼2를 개발한 이후 국내 PC업체에 여러차례 구매제의를 했으나 냉담한 반응을 보였는데 일본 기업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98년말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학생 5명이 모여 설립한 소프트캠프는 컴퓨터시스템 보호 및 복원 소프트웨어 전문개발회사로 총직원수는 15명이다. 02-825-4556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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