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배자신고 민간사이트 개설…현상금도 지급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범죄신고와 수배자신고 등 각종 범죄관련 제보와 상담을 하고 제보에 따라 현상금까지 받을 수 있는 민간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됐다.

3일 문을 연 크라임스토퍼스(www.crimestoppers.co.kr)는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범죄용의자에 대한 공개수배와 현상금수배 등 각종 범죄 정보를 제공하며 이 사이트를 통한 네티즌들의 신고를 곧바로 경찰청 홈페이지의 신고센터로 연결하는 사이트.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이 사이트는 76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처음 만들어져 현재는 미국의 모든 주와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 17개국 1000여개 지역에 걸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영국의 경우 98년 이 사이트의 제보를 통해 5200여명의 범죄자가 검거됐으며 제보사건 중 95%가 유죄판결에 이르기도 했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제보자 보호를 위해 모든 제보는 익명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는 사건에 따라 현상금도 지급한다는 것.

또 네티즌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고소 고발 절차 등을 알려주는 한편 범죄영화를 분석한 코너와 추리게임 등 흥미로운 내용 등도 실려 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트리쯔(주)측은 “앞으로 이 사이트를 경찰 수사망과 연계함으로써 연간 5조원에 이르는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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