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가 '나눔의 社會'를 만든다

  • 입력 2000년 3월 29일 20시 06분


“나누는 삶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연합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 미래’(이사장 손봉호·孫鳳鎬)가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2층 가야금홀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 재단은 우리 사회의 척박한 기부문화를 북돋우고 이를 통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구상중이다.

‘아이들과 미래’는 이날 창립행사에서 우선 조성된 100억원의 출연기금 중 첫 지원금으로 7억5000만원을 관악장애인직업재활센터, 우리 민족 서로 돕기 운동본부, 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 서울먹거리나누기 운동협의회에 전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미국 신흥벤처기업들의 ‘창조적인 자선운동’을 주도해 온 유종수 뉴욕 플러싱 YMCA이사장을 초청해 미국 벤처기업들의 새로운 자선기부 문화와 이의 한국적 실현을 위한 방안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한국기업의 새로운 기부문화 개발을 위해 벤처기업 25개사가 100억원을 출연한 이 사회복지재단에는 동아일보사와 동아닷컴, 웅진닷컴, 하늘사랑 등 20여개사가 추가로 기금을 출연할 예정.

‘아이들과 미래’의 송경용(宋炅用·대한성공회신부)상임이사는 “참여의사를 밝혀오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어 올해 안에 100개 기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회사법인의 재산이 아니라 개인소유의 재산까지 기부하겠다는 기업인들이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송이사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지금까지 조성된 기금중 20억원을 집행하는 한편 본인 소유 주식의 기부 의사를 밝혀오는 벤처기업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면세혜택을 주도록 청원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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